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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방문전 짐추리는데 도음되는글 2010-09-06 17:21:27
작성인
nagayoworld 조회:3733     추천:641

1. 짐을 쌀땐 무엇무엇을 가져가야 하나요?

- 입학허가를 받으시고 학교를 결정한 후, 비자까지 받고 나면 제일 고민스러운 것이 짐을 꾸리는 일입니다. 혼자 가신 분들이나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문제가 덜 하지만, 몇 년 살림을 장만하고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여간 번거롭고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다 가져가자니 이거 운송비가 보통이 아니고, 그렇다고 가서 새로 사자니 여기 살림은 살림대로 아깝고 또 새로 들어갈 돈 생각하니 속 쓰리고.. 저희 부부같은 경우에도 짐싸는데만 거의 한달 이상 걸렸습니다 (물론 이민가방에 짐을 담는 실제 짐싸기 과정은 3-4일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1년을 살면서 내린 결론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 결혼을 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해당되지만 미혼 유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기존에 한국에서 장만한 쓸만한 살림살이가 있으면 이민가방에 넣어서 가져오세요. 2사람이 가져올 수 있는 32kg 이민 가방 4개를 초과하는 경우 우체국에서 2-3박스 보낼 수도 있지만, 그 이상 초과할 경우 짐이 많은 경우 이민 가방 4개와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가방 2개만 가지고 오시고, 4박스 이상 보내지 않으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는 1,100-1,200원대 환율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공산품이 미국이 더 싸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mall 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각 도시나 1시간 정도 거리의 외곽에 위치한 mall에 가시게 되면 늘 40-50% 할인되는 물건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부엌 용품 일체, 즉 그릇, 후라이팬, 냄비 등등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쌉니다. 코렐 32 pieces 세트 같은 경우도 한국의 경우 15만원 20만원 한다고 들었는데, 미국은 약 70불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부엌 용품을 가지고 계시다면 가져 오셔도 되지만, 부피가 커서 따로 운송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오셔서 새로 구입하시는게 쌉니다. 하지만 밥그릇 같은 경우는 미국에 없기 때문에 한국서 사오셔야 합니다.

- 옷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옷값 비싸고 가서 생돈주고 사느니 한국 남대문이나 동대문서 사가자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 것 같은데, mall에 가면 한국 동대문보다 더 싸고 좋은 소위 말하는 메이커 제품들이 천지입니다. 결국 옷가지 같은 경우도 가지고 계시는 것 그냥 가져 오시면 됩니다. 신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고 계신 것, 꼭 필요한 것 가지고 오시면 되지, 미국에 오신다고 새로 사시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사가지고 오시면 절대 후회합니다. 유행도 다를뿐더러, 미국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계신 옷을 최대한 줄여서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오신 후, 미국서 상황봐서 하나씩 사시는게 짐도 줄일 수 있고, 절약도 되고 편합니다.

- 양복이나 정장은 한 벌 정도 가져오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한복은 거의 입을 일 없더군요. 한복은 각자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2. 그럼 그냥 몸만 가라는 말씀인가요?

- 아닙니다. 한국서 반드시 구입해서 오셔야 할 물건들이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 밥통입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밥통은 밥만 할 수 있지 보온이 전혀 안되는 밥통입니다. 코끼리표 보온 안되는 밥통이 40-50불 하는데 일반 미국 가게에서는 이것밖에 안팝니다. 한국 가게나 일본 상점, 혹은 중국 상점에 가야 일제 Zojirushi, National, Tiger등의 한국서 볼 수 있는 밥통을 구할 수 있는데 대개 130-150불 정도 합니다. 지역에 따라 200불까지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짐 줄이시고 한국서 밥통 사오시기 바랍니다. 물론 "도란스"라고 하는 승압기를 가져 오셔야 할겁니다. 미국은 100V인데 한국서 최근에 나온 제품은 모두 220V니까요.

- 또 하나 동부나 중부 지역에 추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가습기가 필요합니다. 미국에도 20불 정도 주면 가습기를 살 수 있지만, 한국에서와 같은 세련된 가습기는 없습니다. 너무나 장난감같고 투박한 가습기가 성능까지 좋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 애먹입니다.

- 마지막으로 소위 말하는 "삼파장 스탠드"를 사오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스탠드가 너무 좋은데, 미국에는 아직도 백열전구나 할로겐, 혹은 일반 형광등을 사용하는 스탠드 밖에 없습니다. 중고등학교부터 혹은 대학때부터 삼파장 스탠드 써오셨던 분들은 빛이 가물거리고 해서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실 겁니다. 삼파장 안쓰시고 일반 스탠드 쓰신 분들이야 상관없지만, 삼파장에 익숙하신 분들은 꼭 여분의 전구와 함께 사오셔야 합니다.


3. 건강에 관련된 약같은 것은요?

- 다들 잘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안경과 콘택트 렌즈 값은 정말 하늘을 찌릅니다. 안경이나 렌즈를 하시는 분들은 여벌의 안경, 콘택트 렌즈, 선그래스를 만들어 가시는게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농구 선수들이 쓰는 "고글"이라고 하는 것고 하나 만들어 오시는게 좋습니다. 미국의 실내 스쿼시장 같은 곳에서는 고글 사용이 의무화 되어 있는데, 가격이 무척 비쌉니다.

- 평소 드시던 감기약같은 조제약은 의사선생님이나 약사선생님께 부탁해서 여유분을 가지고 가는게 좋습니다. 감기가 한 번 걸려도 병원에 예약하고 갈려면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약도 주지 않고, 학교 보험으로 해도 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어지간한 몸살, 감기는 한국서 하시던대로(?) 약 하나 먹고 주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4. 근데 짐이 늘어나는 것은 역시 책 짐 아닌가요?

- 그렇죠. 공부하시는 분들 책이 웬수입니다. 이사 한 번 갈라면 죽음이자나요. 특히 인문사회계통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웬수같지만 그래도 재산이라서 곤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원서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제본된 책일 것인데요, 항간에 제본된 책 가지고 수업들어가면 미국인 교수가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애들도 몰래몰래 제본해서 보기도 하고 교수들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무겁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책을 다 가지고 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운송료로 만만치 않구요.

- 그래서 책짐을 싸시기 전에, http://www.bookfinder.com 그리고 http://www.addall.com 에서 현재 가지고 계신 책이 중고값으로 어느 정도 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ookfinder.com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있는 거의 모든 중고책방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서 정말 없는 책이 없고, 가격또한 새책의 10%선에서 50%선으로 다양합니다. 잘만 찾으면 책 20권 우체국에서 박스로 보내는 운송료보다 더 싸거나 조금 비싼 가격에 오리지널(?) 원서를 사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addall.com 에서는 새책값이 어느 정도 인지도 확인을 해주니 필히 두 개 싸이트를 다 비교하신후, 내가 운송비를 들여서 책을 들고 가는게 유리한지, 아니면 가서 중고로 사서 보는게 유리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의 중고책은 한국식의 남들이 줄 다 긋고 공부다해버린 중고책이 아니라, 새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깨끗한 책입니다.


5. 서류 같은 것은 중요하게 챙길 것 없나요?

- 여권 비자를 비롯해서 항상 사본을 잘 챙겨두셔야 합니다. 한국 어른들에게 한부 맡겨 두시고, 미국 집에 한 부 두시기 바랍니다. 서류는 항상 중요하게 챙겨야 합니다.

- 운전을 하셨던 경우 반드시 한국에서 영문으로 된 운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각 주에따라 한국에서의 운전경력을 보험에 적용시켜주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데, 적어도 메사츄세스 주 같은 경우에는 보통 1년에 1,200불하는 자동차 종합보험(comprehensive coverage)이 한국에서의 운전경력증명서를 제시했더니 700불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저희 집의 경험입니다) 언제 법이 바뀔지 모르고, 미국이 은근히 우기면 되는 것도 없고 또 안되는 것도 없는 사회니 하나쯤 가져 오시는게 좋습니다.

- 또 하나 학교에 제출하는 영문 건강증명서를 본인 것뿐 아니라 배우자의 것까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도 하버드 extension school의 ESL코스에 등록하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영문 건강증명서를 요구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고 사본까지 여러부 만들어 논 것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6. 컴퓨터는 어떻게 할까요?

- 컴퓨터는 전공으로 사용하지 않으시는 이상, 절대적으로 미국에서 구입하시는게 유리합니다. 컴퓨터를 구입하실때는, PC Magazine이나 PC World같은 잡지에서 Best Buy, Recommendation을 잘 보신 후에, http://www.pricescan.com 에서 가격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mysimon.com 이라는 싸이트도 있지만, 광고가 많고 해서 www.pricescan.com 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대략 기종과 가격을 확신하신 후에, http://www.ubid.com 이나 http://www.egghead.com 에서 역경매 방식으로 구매하시는게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가장 싼 것 같습니다. 물론 http://www.ubid.com 이나 http://www.egghead.com 에는 소위 말하는 refurbished라는 소비자가 반품을 해서 공장에 다시 들어갔다온 물건들이 많습니다만, 정상적인 제품과 전혀 다를 바 없을뿐더러, 완전히 동일한 새상품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경매 싸이트에는 동일한 물건을 한꺼번에 내놓고 팔지 않고 며칠에 나눠서 팔기 때문에 원하시는 물건이 있다고 덜컥 비싸게 사시지 마시고, 2-3일 관찰하신 후에 어느 정도 가격에서 낙찰되는지 확인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7. Credit Card는요?

- 미국은 정말 Credit card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사회입니다. 2-3불 하는 물건도 다 카드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카드를 만드시는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가족카드나 기존에 사용하시는 Visa, Master를 많이들 가져오시는데, 온라인 구매시에는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상점들이 Billing Address와 Shipping Address가 다를 경우 주문을 자동으로 취소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 오시자마자 카드를 신청하는게 좋습니다.

- 물론 외국인의 경우 쌓인 신용이 없기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http://www.citibank.com 의 student credit card는 학생증 사본을 첨부해서 신청하면 바로 발급이 됩니다. 100이면 100 다른 은행에 신청하시는 credit card는 다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월 구매 한도가 1,500불 정도지만, 3-4개월 후에 credit line increase를 신청하시면 3,000불 정도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citibank.com 에서 카드를 신청시 주의하실 점은 반드시 permanent resident로 신청을 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발급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주민등록 번호에 해당하는 social security number가 있어야지 신청하실 수 있다는 것은 아시죠?

- 처음에는 이것하나로 쓰시다가 2-3개월 쯤 지나서 학교에서 발급해 주는 카드 그리고 American Express 카드 정도 신청하시면 불편없이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 주의하실 점은 카드 신청을 너무 많이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은행들은 신용평가기관에서 정보를 받아오는데, 카드 발급 여부에 관계없이 6개월 이내 신용카드 신청 회수가 많으면 신용 불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1-2개 하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8. 비행기 타고 가는데, 마일리지 적립이 도움이 되나요?

- 한국에서 시간이 있으실 때, 미국의 유수항공사 American Airlines, United Airlines, Delta Airlines, Northwest Airlines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frequent flier number를 발급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미국왕복시 대략 10,000에서 15,000마일이 쌓이는데 이 마일리지면 한국 국내선 왕복표에 해당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장거리 전화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우 25,000마일을 그냥 주는데, 25,000마일이면 미국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마일입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http://www.mileageworkshop.com 을 방문해 보세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지않고 마일리지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리를 해 놓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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