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착하면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사회보장 사무소(Social Security Office)에 신청하여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회보장번호는 은행 이용시 혹은 운전면허 신청 등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주민등록번호처럼 미국생활 중 신분확인에 필수이다.

이 번호는 최소한 미국에서의 거주권이 인정된 영주권자 이상에게 수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는 유학생에게 이 번호를 교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도시의 경우 유학생은 이 번호대신 학교에서 교부하는 학생증 번호(Student Identification No)를 사용할 수 있다. 학생증 번호도 단위의 구성이 사회보장번호와 똑같고 이 번호를 이용해 각종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골이나 도시주변 등의 지역에서는 미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이를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사회보장번호를 주고 있다. 또 지방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 번호가 있어야만 사회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신청하는 것이 보통이다. 장기 연수생의 경우 지방에 유학할 때는 사회보장번호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1) 계좌개설
계좌개설 시엔 사회보장 번호가 요구되는데 이유는 은행이자는 과세대상이기 때문이다. 유학생으로서의 은행거래는 은행이자 증식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과세에 대한 부담 등은 거의 없을 것이나, 만약 계좌개설 시에 사회보장번호를 발급 받지 않았더라도 세금보고 전까지는 은행에 알려줘야 한다.

유학생이라 해도 한국에서 계속 송금만 받아쓰는 경우라면 세무보고 사항이 없겠지만, 장학금을 지급 받는 경우 등의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보고가 있게 되며 세금문제에 관해서는 은행직원에게 문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계좌든 개설 시에는 한국에서처럼 도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인이 요구되는데, 프린트체가 아닌 한번으로 연결되는 사인을 가지도록 하여 만약의 경우 남이 모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2) 은행이용상의 차이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계좌는 당좌예금(Checking Account)과 저축예금(Savings Account)이나 계좌개설 자격 및 개설 가능한 계좌 등은 각 주 및 은행마다 다르므로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은행에서 확인해야 한다.

미국에는 은행의 지점망 외에도 ATM(Automated Teller Machine : 자동은행거래기) 이 발달되어 있으므로, 은행 외의 장소에서도 손쉽게 현금을 입금 및 인출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현금소지나 현금 사용은 드문 일이고 신용카드(Credit Card), 개인수표(Personal Check), 즉시 지불카드(Debit Card)의 사용이 빈번하므로, 계좌에 송금된 금액 안에서 각종 지불수단을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

개인수표를 사용하는 경우 한달 동안에 사용한 수표들이 매월 거래내역서(Statement)와 함께 지급되었다는 도장이 찍혀 본인에게 되돌려져 온다. 이 거래내역서(Statement)에는 예금 및 지출 그리고 현 잔고의 상황이 자세하게 명시되어 있으므로 본인의 지출내역을 쉽게 확인하여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대규모의 은행에는 전담 고객서비스센터(Customer Service Center)가 별 도로 있으므로 적극 이용하여 은행에 관련된 정보를 얻도록 해야한다.

3) 수표(Check)
대부분의 미국인은 집세와 전기세 또는 물건의 구입 대금을 지불할 때에 Personal Check를 이용하고 있다. 서명 하나로 처리되며, 지불명세도 은행에서 보내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데 사용 범위가 주내(州內) 혹은 인접지역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한편, 여행자수표는 미국 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며, 도난이나 분실에 대해서도 전액 보증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10, 20, 50, 100, 500의 5종류를 잘 분류해 생활에 익숙해지면 매우 편할 것이다.